이지훈
쌤앤 파커스
이 책은 작가인 이지훈 조선일보 위클리 비즈 편집장이 수많은 사람과의 인터뷰에서 얻어낸 이야기와 통찰을 간결한 필체로 한 권의 책에 담아낸 것이다.
<혼창통>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만으로도 모든 핵심 내용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큰 맥락 속에서 적용해 볼 만한 질문들과 그 핵심을 탄탄하게 뒷받침해 주는 예시들이 이해와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핵심은 이것이다.
"큰 뜻을 세우고(혼), 늘 새로워지려고 노력하고(창), 물 흐르듯 소통하라(통)"
작가는 '책을 펴내며'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그동안 필자는 수많은 세계 초일류기업 CEO와 경제 ·경영 석학들을 인터뷰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대가들의 이야기에서 늘 일관되게 흐르는 공통적인 메시지를 발견했다. 대가들은 저마다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생각도 달랐다. 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성공과 성취의 비결엔 공통된 키워드가 있었다. 혼·창·통이 그것이다."
Ⅰ. 혼(魂)
'혼'은 다른 말로 하면 원대한 꿈, 신념, 방향성, 철학, 핵심 치이다.
'사람의 몸은 심장이 멎을 때 죽지만, 사람의 영혼은 꿈을 잃을 때 죽는다'고 한다. 요즘처럼 개인 모두가 '돈'이라는 하나의 꿈만을 좇아갈 때 진정한 미래와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자만이 진정한 혼을 가진 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진정한 '혼'을 가진 조직은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행동의 일관성과 자신감이 있으며, 소비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이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리더는 이러한 혼을 공유한다. 목표를 제대로 세울 줄 아는 리더가 혼을 가진 리더다.
Ⅱ. 창(創)
'창'은 한자의 음과 훈을 살펴보면 '비로소 창'이다. 창의적인 생각은 오랜 노력 끝에 비로소 얻게 된다는 뜻이리라.
작가는 창을 루틴, 디테일, 실행의 조합으로 보았다.
'창'은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하는 과정이며 매일 새로워지는 일이고 익숙한 것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이종 학문 간의 토론을 통한 지식의 통합인 '연결', '왜'라는 끝없는 '질문', 사람들 행동의 디테일을 벤치마킹하는 '관찰', 최대한 집적거리기의 '실험', 새로운 경험에 노출되는 '네트워킹'이라는 다섯 가지를 창의적 기업가들의 5가지 습관으로 정의했다.
'창'의 발목을 잡는 것들로는 '타성'과 '틀에 박힌 생각', '군중과 시류에 휩쓸림',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실패를 처벌하는 문화'로 보고 있다.
Ⅲ. 통(通)
조직의 존재 목적인 혼을 말 그대로 소통하는 일이 '통'이다.
조직에서 직원을 최고로 인정해 주는 것은 경청과 칭찬이다.
모두다 경청이 최고의 소통이라고 말하지만 제대로 안 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이다. '말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들으면서 동시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누구나 '이 사람의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는 무슨 말을 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생각을 피하기는 정말 어렵다. 책에 있지는 않지만 'Pause'가 하나의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정한 소통은 듣는 데서 시작된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실 때 귀는 두 개를, 입은 한 개를 만드셨다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소통의 방법을 말하는 책들이 주를 이루는 현재의 대한민국의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소통의 부재라는 방증이 될 것이다.
조직에 또 하나 필요한 경청은 직원에 대한 경청과 더불어 현장의 소리에 대한 경청이다. 고객 또는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사람들의 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오래 살아남는 조직이 된다.
칭찬 또한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조직에 불편한 '통'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이 아닌 결과와 노력을 칭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그리고 스토리가 있어야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고 한다.
즉 메시지 자체보다 전달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명한 리더는 의사결정이 일방적으로 흐를 때 위험신호로 보면서 스스로를 경계할 줄 알아야 하며, 아무도 도발하지 않는 조직이 가장 위험한 조직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포스코 정준양 회장의 말을 빌려 비전(Vision)을 제시하고 통찰력(Insight)과 함께 철학(Philosophy)의 VIP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아랫사람에게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역 멘토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궁극적인 조직의 '통'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직원 모두가 즐겁게 출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Ⅳ. 내게 이 책은...
이 책은 사업에 실패해 본 사람에게 더욱 큰 통찰과 반성의 시간을 선사했다. 어느 것 하나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혼', '창', '통' 내겐 무엇이 없었는가를 돌아보게 한 책이다.
우리의 사업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혼'을 가졌는가?
그 '혼'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담아 '창'을 이루어 가는가?
'혼'을 어떻게 관계된 사람들과 '통'하게 하는가?
마지막으로 작가는 다시 한번 혼창통을 정의한다.
혼(魂) : 가슴 벅차게 하는 비전이 사람을 움직인다.
창(創) :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라, 그러면 열린다.
통(通) : 만나라, 또 만나라. 들어라, 잘 들어라.
창이 있으되 혼이 없는 사람은 향기가 없다.
통이 있으되 혼이 없다면 결코 진정으로 통하지 못한다.
창과 통이 있으되 혼이 없는 사람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
혼이 있으되 창이 없는 사람은 몽상가이다.
혼이 있되 통이 없는 사람은 독재자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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